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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강소망 형제님 1년 간증문

  • 다훈
  • 2021-09-30 2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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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망 1년 간증

1화 제목: 들꽃 

이 비에 넘어지고, 저 바람에 꺽이는 꽃 들꽃 
안간힘을 써 보지만 힘없이 넘어지는 꽃 들꽃
야생화라 강한 줄 알았는데, 부럽구나 너 장미여, 부럽구나 너 접시 꽃이여 
넘어질 듯 넘어지지 않고, 꺽일 듯 꺽이지 않는 너희여
세상풍파 이길 힘 아무 것 없지만 넘어지지않고 꺽이지않는 너희가 부럽구나.    

2화 제목: 이 곳 (버려진 땅)

나는 버려졌다. 
이곳에 버려졌다. 
버려짐은 죽음이다.
이 곳은 어딜까? 나는 언제 어떻게 죽을까?
두려움이 엄습한다. 살아야 한다.
나는 살아야한다.
주위를 둘러본다. 
몸에 전율이 일어난다. 
보인다 땅이 보인다. 보인다 살아 숨쉬는 자연이 보인다.
곤충과 새와 꽃과 나무가 보인다. 
희망이 있다. 살 수 있음을 소망이 있다.
용서구할 수 있음을 이 곳은 버려진 땅이 아닌, 이 곳은 죽음의 땅이 아닌, 
살아있는 땅, 살 수 있는 땅 새 생명을 잉태하는 땅 임을 감사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나의 신께 올린다.

 

재발을 하셔서 재입소 후 1년을 다시 생활하시면서 더욱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년의 치료과정을 정리하는 간증문이 두편에 시로 표현한건 소망형제님이 처음일 것 입니다.

두편에 시 안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소망형제님의 핵심적인 자아의 문제와 변화가 담겨져있습니다.

강박의 문제로 공동의 시간의 함께하지 못하며 찾아오는 소외됨과 그 속에서 끓어오르는 자신의 대한 분노의 반복적인 굴레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타인이 나의 문제로 인해 많은 배려를 해줌을 알게되고, 어릴 적 어머님과의 상처가 조금 씩 건들여지면서 소망형제님도 정말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시의 내용과 같이 실제는 내가 공동의 일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데 생각 속에서는 타인이 나를 소외시킨다는 합리화 속에서 고군분투한 형제님의 마음이 시를 통해 이해가 됩니다. 또한 버려진 땅이 아니라, 살아있는 땅, 살 수 있는 땅, 새 생명을 잉태하는 땅이라는 말씀과 그때의 감정들은 고유한 나만의 '생각'의 틀을 벗어난 증거일 것 입니다.

또한 시로 표현한 것 자체가 형제님의 감성이 감정이 살아난 증거일 것 입니다. 

이와같이 간증이라는 개념 자체가 딱딱한 형식적인 틀이 아니라, 나만의 고유한 경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알콜과 강박의 두 가지의 핵심적 문제가 존재하지만 술을 먹지 말아야하겠다는 이유는 아들 따님과의 만남과 형제 자매님들과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명확히 찾으신 것 같습니다. 강박의 문제는 서둘러 치료할게 아닌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며 라파에서 배운 삶의 경험들을 토대로 개인이 풀어나가며 맞서 싸워 넘어서야하는 큰 산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1년의 과정만 수료하면 모든 중독에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전 중독자의 생활로 돌아가지 않는 명확한 이유와 해답을 이 곳에서 발견하며 펼쳐져 있는 앞으로의 고난과 두려움들을 극복하며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이 곳에서 얻어갑니다.

소망형제님도 개인이 걸어가야할 앞으로의 긴 회복의 여정에서 고난이 닥쳐와도 담대하고 감사하게, 나만의 생각이 변화되었으니, 행동으로 나타나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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